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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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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MS가 틱톡 인수해도 괜찮다...내달 15일 전에 이뤄져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04 07:48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인수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만일 9월 15일까지 틱톡이 인수되지 않을 경우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MS와 틱톡 매각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MS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눴고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 주체와 관련, "나는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든 다른 누구,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시한과 관련, 미국 회사의 틱톡 사업 인수는 '마감일'인 9월 15일까지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며 "그 시점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사들여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9월 15일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S는 전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틱톡은 화웨이(華爲), ZTE(중싱통신)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다국적 기업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에서 틱톡을 다운로드 하는 수는 20억건을 넘었다. 미국 내 다운로드 수도 1억6500만건에 달한다.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들이 소유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겨왔다. 중국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일부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취재진과 만나 틱톡의 사용을 이르면 8월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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