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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주환원 정책 코로나에 '삐끗' ...중간배당 계획 철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28 10:28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제동이 걸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배당 확대’ 기치를 내건 지 1년여만에 주력사들이 중간 배당 계획을 철회했다.

28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양사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 각각 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지급했다. 금액으로는 현대차가 2630억원, 현대모비스가 947억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경영환경 악화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만 올 하반기 이후 글로벌 시장 정상화 여부에 따라 배당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그간 꾸준히 배당성향을 높여오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당기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하는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이 2015년 16.8%, 2016년 20%, 2017년 26.8%, 지난해 35.4%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2018년에는 어려운 환경에도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70.7%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 2018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공격을 받은 이후부터는 그룹사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당을 철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초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정 부회장은 당시 배당 확대와 자기주식 소각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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