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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IT 공룡' 영향력 더욱 강해졌다...나스닥 이틀연속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10 07:52

▲미국 IT 공룡 페이스북(사진=AP/연합)



미국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IT 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만선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1포인트(0.29%) 오른 9,953.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002.50까지 올랐지만 장막판에 동력을 잃으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나스닥지수가 10,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틀 연속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5에 거래를 마치면서 약 4개월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나스닥과 달리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0.14포인트(1.09%) 내린 27,272.30에 마감하면서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21포인트(0.78%) 내린 3,207.18에 마쳤다.
  
그간 미국 증시를 주도한 기술주의 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층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돈풀기로 유동성 장세가 가속하는 가운데 비대면 '언택트'(untact) IT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나스닥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IT 공룡'들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날 애플은 3.2%, 아마존은 3.0% 각각 오르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도 3%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0.8%, 0.7% 올랐다.
 
IT 공룡 빅 5가 나스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애플 9.8%, MS 9.7%, 아마존 8.6%, 알파벳 6.4%, 페이스북 3.9% 등이다.

다만 미국이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미국 증시는 지나친 과열 국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CNBC방송은 일부 투자자들이 과도한 상승세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0.75달러) 상승한 3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가 반등에 대해 글로벌 공급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16.80달러) 상승한 1,72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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