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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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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기대감에 미국·유럽증시 날았다...유가도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27 07:39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이 경제정상화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95포인트(2.17%) 뛴 24,995.1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32포인트(1.23%) 상승한 2,991.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3포인트(0.17%) 오른 9,340.22를 각각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3,000선을, 다우지수는 25,000선을 각각 회복했다. 다만 막판에 미국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4% 상승한 6,06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00% 오른 11,504.6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46% 상승한 4,606.24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4% 오른 2,999.22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의 1단계 임상시험은 호주의 2개 장소에서 건강한 성인 130명에게 백신 후보인 'NVX-Cov2373' 2회 분량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임상시험 결과는 7월께 나올 전망이다.
 
세계 각국에 대한 경제정상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영국은 다음 달 대부분의 소매업종 영업을 재개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이 유럽 여행 금지령을 내달 15일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유 수요 회복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1.10달러) 상승한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45분 현재 배럴당 1.86%(0.66달러) 오른 36.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계속된 미중 갈등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이를 매우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오늘 이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것은 여러분이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들을 어떤 것"이라며 주중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대답하고 "내 생각에 아주 강력하게…"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 전국민인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를 건너뛰고 오는 28일 직접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제재나 보복 조치 등을 시사하며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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