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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장기집권’ 개막에…경쟁작들 ‘리니지’ 잡기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05 18:02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정식 출시 불과 나흘 만에 전작인 리니지M의 매출 성과를 뛰어넘으면서, 리니지2M의 경쟁작들이 본격적인 제동에 나섰다. 전작인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약 30개월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만큼, 관련업계는 리니지2M의 ‘장기집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하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의 경쟁작으로 꼽히는 넥슨의 ‘V4(Victory Four)’와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등은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에 돌입한다. 리니지2M에 1위자리를 뺏긴 리니지M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리니지2M과 리니지M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넥슨의 V4(개발사 : 넷게임즈)는 6일 필드 보스의 보상과 출현 시간을 수정하는 등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12일에는 신규 지역 ‘비텐고원의 비밀’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툰드라 기후의 척박한 땅에 자리잡은 ‘비텐고원’은 악마의 기운으로 더 난폭해진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난도 높은 지역이다. 업데이트 전날까지 사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그밖에 넥슨은 최근 외식사업가 백종원을 모델로 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고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등 유저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달 안에는 V4의 모바일버전과 연동이 가능한 PC 버전도 출시,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넥슨] '비텐고원의 비밀' 업데이트 사전 이벤트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개발사 : 엑스엘게임즈) 역시 출시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한때 구글플레이 순위 3위까지 올랐던 달빛조각사는 V4, 리니지2M 출시 이후 순위가 13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달빛조각사는 지난 3일 진행한 ‘Book 2.0 브렌트 왕국’을 통해 총 9종의 신규 지역을 선보였다. 그밖에 거래소 시스템 전면 개편, 자동 전투 세미 오토 기능 추가 등 편의 기능 개선, NPC와 교류할 수 있는 호감도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 또 수중 던전(호수의 심장), 북부 하수도 등 혼돈의 입구 2종을 업데이트하고 500여 개의 신규 퀘스트를 추가했으며, 신규 던전 용 특별 장비와 신규 조각상, 그리고 요일 던전 난이도 단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브렌트왕국
리니지2M과 IP(지식재산권)을 공유하고 있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개발사 : 넷마블 네오)’도 서비스 3주년 기념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한다. 게임 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탑승펫 대전 이벤트도 벌인다.
리니지2

리니지2M에 1위 자리를 내준 리니지M은 지난달 13일부터 매주 진행해온 업데이트를 지난 4일을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가장 최근 진행한 ‘클래스 리부트&케어’는 리니지M의 8개 클래스(기사, 요정, 마법사, 군주, 다크엘프, 총사, 투사, 암흑기사)에 신규 스킬을 도입, 기존 스킬을 개선하는 작업을 벌였다. 리니지M은 혈맹에 속한 이용자가 협력해 참여할 수 있는 ‘그랜드 크로스 시즌1’ 이벤트도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덕분에 최근 발표된 한 조사에서 리니지2M 출시 이후 리니지M의 사용자 수 변화는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클래스 리부트&케어’ 업데이트 진행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M의 초반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 경쟁작들의 보폭이 빨라진 분위기"라며 "약 30개월 동안 리니지M을 꺾었던 경쟁작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천하로 굳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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