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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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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숨고르기 예상...무역협상 난기류 복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22 09:49

중국 미국 농가방문 일정 취소...실무협상 이상기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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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지수 추이.(사진=구글 화면 캡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이상 조짐이 감지된 가운데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한 박자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2091.52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장 상승 행진이다. 11거래일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54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절대 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다. 개인은 1조93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상승세를 탄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의 주가가 모처럼 회복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종목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다만 최근 가파르게 지수가 오른데 따른 부담감과 차익실현 욕구, 미중 무역협상 난기류 등이 맞물리면서 다음주 코스피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이틀간 무역협상을 마친 가운데 중국 대표단이 당초 이번주 계획했던 미국 농가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미국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대표단은 다음주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돌연 취소한 것은 실무급 협상 테이블에서 이상 기류가 불거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무역대표부와 중국 측 모두 이번 실무급 협상 결과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날 협상을 마친 뒤 간단한 발표문을 내고 이틀간 진행된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만 평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수세를 멈추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3일 발표될 한국의 9월 1~20일 수출 지표에서는 수출의 감소 폭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수출 경기의 저점 확인과 맞물려 유의미한 원화 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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