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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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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1146억원' LPG 운반선 2척…하반기 수주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9.09 07:53

그리스 테나마리스 2척 발주…오는 2021년 납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 운반선. (사진=현대미포조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50척의 LPG 운반선 발주 잭팟이 예상되면서 LPG선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중공업그룹에 화색이 돌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그리스 최대 선박그룹 테나마리스(Thenamaris)로부터 3만8000CBM(입방미터)급 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신조선은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에 납기된다. 선사는 척당 4900만 달러(약 585억원)으로 총 114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온 LPG 운반선과 비슷하게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나마리스의 발주는 과거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테나마리스는 지난 2015년에도 현대미포조선에 동급의 LPG운반선 2척을 발주했고, 그에 앞서 2014년에는 동형선 2척을 발주했다. 모두 2017년에 순차적으로 인도됐다.  

업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동안 LPG 운반선 분야를 독과점할 정도로 수주 싹쓸이에 나선 만큼 이번 수주도 과거 건조 이력을 바탕으로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지난 7월 멕시코 소재 선주사로부터 611억원 규모의 LPG운반선 1척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 수주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오며 발주시장의 관망세가 실질투자로 전환되기 시작했지만 실행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주력선종인 MR탱커의 수주 개선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중형 LPG선을 중심으로 하반기 수주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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