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이현정 기자

kotrapeople@ekn.kr

이현정 기자기자 기사모음




"수상태양광, 환경 안전성·수질오염·중금속 등 우려 사실과 다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26 14:13

-국내 육상 태양광 설치 기준 강화의 합리적 해결책도 될 수 있어

▲네덜란드 린지워드 수상태양광 발전소에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한화큐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수상태양광과 관련된 수질오염, 중금속 등 부정적 정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상태양광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육상 태양광보다 높은 발전량을 얻을 수 있다는 면에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발전 방식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2일 한화큐셀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한 미디어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등은 합리적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수상태양광의 잠재성은 육상 태양광 설치 기준 강화의 합리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연상 한국에너지공단 팀장은 "수상태양광의 잠재성은 굉장히 높다"며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만수면적 10%), 담수호(만수면적 20%), 용배수로(5m이상 배수로의 2%)만 활용해도 약 6기가와트(GW)의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약 90여개 지자체는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위해 도로(농로 포함)나 주거지역으로부터 100~1000m 이격거리 제한을 두고 있다. 또 작년 12월 4일부터 산림자원 훼손 문제로 인해 임야 태양광의 설치기준을 대폭 강화했고 사용기간이 끝나면 복구 의무와 대체 산림자원조성비도 신규 부과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합천호에서 2014년부터 4차례에 걸쳐 환경 모니터링을 한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노태호 박사는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큰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이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 등을 함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 보급된 태양광 모듈은 결정질 실리콘(C-SI) 태양전지를 사용한 모듈로 여기에는 카드뮴이 들어가지 않는다. 셀과 전선 연결을 위해 소량의 납(0.1% 미만)이 사용될 뿐이며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에는 납 자재가 사용되지 않는다. 또 설치 전 유해물질 용출검사를 통해 충분히 검증된 태양광 모듈과 자재들만 설치 허가가 난다.

반사광도 오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태양광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태양빛이 반사돼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준다고 주장해 왔다. 정재성 한국전자부품연구원 박사는 "태양광 발전은 태양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으로 최대한 많은 빛을 흡수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태양광 연구개발은 빛을 더 흡수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반사광에 대한 오해는 태양광 발전의 기본 원리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측정한 반사율에 따르면 태양광모듈의 반사율은 5% 수준으로 플라스틱 10%, 흰색페인트 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어 정 박사는 태양광 모듈 세척에 맹독성 세제를 사용한다는 사실도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박사는 "미국과 EU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세제가 아닌 물로 세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세제 사용시 태양광 모듈 표면에 영향을 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실제 태양광 모듈은 빗물로도 충분히 세척이 가능하고 우리나라도 물로 세척하고 있으며 미세먼지가 최악 수준인 방글라데시도 한 달에 한번 정도 물로 태양광 모듈을 세척한다. 정재성 박사는 "태양광 모듈을 구성하는 재료는 산업계에서 평범하게 검증된 자료를 사용한다"며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자재와 유지보수 과정의 환경 안전성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