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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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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속의 바다 ‘청풍호’, 수상태양광 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25 12:40

-한화큐셀, 한국수자원공사 22일 미디어설명회 진행

▲한화큐셀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2일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미디어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한화큐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녹푸른 빛깔의 수면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품고 있는 청풍호의 첫인상이다. 신비로운 청풍호를 마주하는 순간 40팀 가량의 매체들이 저마다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  

지난 22일 한화큐셀과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이하 청풍호 발전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상태양광 설비는 호수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기자들은 3분 가량 배를 타고 이동했다. 이동하며 한화큐셀 담당자가 "한화큐셀 미디어투어 이지만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 업계의 잘못된 뉴스를 해소하는 게 더 우선이었다"고 설명하자 기자들은 ‘업계 1위의 자신감’이라고 화답했다.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에 위치한 ‘청풍호 발전소’는 2017년 12월 준공한 국내 최대 내륙 수상태양광발전소로 설비용량은 3MW(메가와트)로 연간 4301MWh(메가와트시)를 발전한다. 이는 약 4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이다. 이를 통해 수자원공사는 전기가 그동안 공급되지 않았던 산간 오지 마을 황강리, 한천리 두 곳에 전기를 공급했다.  
배에서 내리니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청풍호 발전소를 설명해주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호 한국수자원공사 물에너지처 수상태양광사업부 부장은 "수상태양광은 육상 태양광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수상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 효율이 10% 이상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부장은 "청풍호 발전소는 지역민 생활여건을 개선한 모범사례로도 알려져 있다"며 "발전소 건설 당시 인근 어업민의 숙원 사업인 수산물 집하장(판매장)을 건립했고 접근이 어려운 마을 진입로(상노리~황강리 3.2km)를 포장했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인근 에너지 소외지역인 황강, 한천리 7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공사를 진행했다"며 "뿐만 아니라 수상태양광에 관심이 높은 해외 연수생과 유네스코, 아시아개발은행 등 관계기관 투어도 진행하는 등 국내 우수기술의 해외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경우 바이어의 현장방문 이후 국내기업 수출계약이 5.7MW체결됐다. 
 

▲새들이 패널에 앉아 배설하는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패널 위에 가는 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 환경성 검증도 주기적으로 진행했다.
자체 환경모니터링으로 환경영향을 지속적으로 검증한 데 이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을 통해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수질·생태계에 무해함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연구원은 수상태양광 설치 전·후의 ▲수질 ▲퇴적물 ▲생태계 영향 비교 결과 수상태양광 설치로 인한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환경적 안전성도 고려했다. 수상전용 태양광 모듈을 적용해 납(Pb)성분 미함유, 초산 미발생되는 봉지재(POE), 방수방진등급 등을 향상시켰다. 뿐만아니라 수생태계에 영향이 없도록 수중에 충분한 빛이 투과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청풍호 발전소는 구조적으로도 안전했다. 한반도 인근을 통과한 블라벤(최대 40㎧), 산바(최대 38㎧), 차바(최대 35㎧) 등에 대해 설비 안전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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