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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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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변화가 폭염 등 극한기후현상 빈도·강도 증가 초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08 16:32

IPCC,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 채택, 지속가능한 토지 이용 정책 등의 효율성 향상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토지 변화가 폭염과 가뭄 등 극한기후현상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이회성)’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50차 총회에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채택했다.

이번 특별보고서는 토지가 식량과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반이며,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2007~2016년 기준)해 그 중요성이 강조 돼 작성됐다. 특히 특별보고서의 집필진으로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위험, 그리고 도시, 작물, 산림 등 토지의 중요성을 다루는 데 이바지했다. 이번 총회에는 약 120개국 35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수석대표로, 이은정 기상청 기후정책과장(교체 수석대표), △기상청 △외교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으로 정부대표단(총 8인)을 구성해 참가했다.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4개 부문(A~D)으로 구성돼 있다. A 부문에 따르면 토지의 변화는 △극한현상(폭염, 호우, 가뭄 등)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기후변화는 △생물다양성 △식량체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그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 C, D 부문은 식량 손실 줄이기, 지속가능한 토지 이용과 같은 정책의 효과를 설명하고, 지역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정책 효율이 향상되는 것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요약본은 앞으로 다양한 정책 결정 시 유용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단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토지 황폐화 중립(LDN)’이 요약본에 강조되도록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특별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10월 하순, ‘전문가 토론회(포럼)’를 개최해 공유할 예정이다. 디자인 편집을 거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누리집과 기상청 기후정보포털에 게재될 계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데 있어 토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특별보고서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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