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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 셰일가스 세미나] "미국 셰일가스 수출량 확대는 글로벌 가스 가격 하향 견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6.21 13:43

미국 라이스대학교, 피터 하틀리 에너지학과 교수

▲20일 열린 한국자원경제학회 주최, 에너지경제신문 주관의 ‘미국 셰일가스의 영향과 에너지 전략의 재편’ 국제 세미나에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셰일가스가 세계 천연가스 시장을 역동적, 유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에서 피터 하틀리 라이스대 에너지학과 교수가 미국 셰일가스 수출이 국제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미국 셰일가스 가격이 전체 천연가스 가격을 하향으로 견인하고 있다"

미국 라이스대학교의 피터 하틀리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3층 아트리움홀에서 열린 2019 한국자원경제학회 국제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국제 세미나는 한국자원경제학회(회장 허은녕)주최, 에너지경제신문 주관으로 개최됐다. 세션1에서 ‘미국 셰일가스 수출이 국제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향’를 주제로 진행됐고, 미국 라이스대학교 피터 하틀리 에너지학과 교수가 발제를 했다.

하틀리 교수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현재 추세와 미국의 LNG 생산과 수출량 증가가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발표했다. 하틀리 교수는 "미국 수출량 확대가 진행되면서 전반적 글로벌 가스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하틀리 교수는 LNG 시장이 현재 추세의 연장과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시장은 최근 연간 6.7% 성장하고 있다. 전체 천연가스 성장 추세보다 속도가 빠르다. 단기 현물 거래로 LNG가 거래되는데 지난 몇년 동안 30% 정도 늘어났다"며 "미국의 시장 진출로 이런 추세가 증폭되고 있다. 수출 목적지 제한 조항이 완화되며 수출도 늘어났다. 재수출이 가능해져 더 많은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4년 LNG 거래가 늘어났는데,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어난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시아가 LNG 수입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틀리 교수는 말했다. "2010년부터 2018년 LNG 수입량 변화를 보면 아시아가 76∼7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가 LNG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LNG 수입은 2000년대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하틀리 교수는 말했다. 한편 미국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됐다. "2000년대만 해도 미국은 LNG 큰 수입국이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선진국 중 가장 높았다. 그런데 셰일가스가 추가되면서 많이 달라졌다. 셰일가스 연구개발이 많이 진행됐다. 더이상 미국은 LNG 수입을 하지 않고 수출국으로 전환했다. 수입량도 많이 줄었다"고 그는 말했다.

LNG 수출의 경우,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아태 지역으로 중동 국가들이 LNG를 수출한다. 중동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지리적으로 위치해 양방향 수출이 용이하다는 게 하틀리 교수 설명이다. 미국도 지리적 이점이 있다.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있어 유럽과 아시아 차이 가격차이를 줄여 차익거래 하기 쉽다. 또 미국은 중남미에도 LNG 상당부분을 수출한다. 이때문에 미국의 LNG 수출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하틀리 교수는 말했다.

수입국이 수출국보다 훨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하틀리 교수는 "수입국 수 증가는 단기 계약 증가와 큰 상관관계가 있다. 수입국 수가 증가하면 트레이딩 기회가 전세계 시장에서 늘어나게 된다. 트레이더 수가 늘어나면 모든 당사국이 더 좋은 대안을 갖게 돼 단기거래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셰일가스가 가져올 영향에 관해 하틀리 교수는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수출이 진행되면서 전반적 글로벌 가스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미국 가격이 전체 가격을 하향으로 견인하고 있다. 가격 민감도 또한 전에 비해 5배 정도 커졌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상당한 천연가스 생산으로 이어진다"고 하틀리 교수는 설명했다.

나아가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은 앞으로 LNG 수요공급 탄력성을 높일 것이라고 하틀리 교수는 전망했다. 천연가스는 여러 국가에서 사용될 수 있고, 화력발전용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결국 가격은 안정화된다. 또한 "LNG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LNG와 PNG 경쟁도 생기고 현물거래가 증가하며 유동성도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한다. 리스크 해지하기 위해 공급자나 수요자가 다양한 파생상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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