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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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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에 '또' 견제구 날린 트럼프..."세계경제 취약, 원유공급 늘려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29 08:03

원유 감산, 국제유가 지지 OPEC에 불만 표시...WTI 출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유 감산으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공급을 늘리라"며 또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OPEC이 원유공급을 늘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 시장은 취약하고 유가는 너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비회원국이 감산 조치를 이어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해 12월 31일 배럴당 45.41달러에서 이달 28일(현지시간) 59.30달러로 30% 넘게 올랐다. 지난 20일 장중에는 60.23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OPEC+)은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OPEC 회원국의 2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3055만 배럴로 1월보다 22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일평균 79만7000배럴을 줄인 것과 비교하면 감산 속도는 둔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의 감산 조치에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달러, 저물가, 저유가로 인해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미국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OPEC은 제발 진정하라"면서 "세계는 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썼다.
 
작년 11월 12일에도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12월 5일에도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유가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0.11달러) 하락한 59.30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전해지면서 WTI는 배럴당 58.2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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