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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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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클리오, 올해는 수익성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18 16:0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클리오는 색조화장품 전문성을 강점으로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중국과 미국 등의 다변화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 색조 전문 화장품기업…루이비통그룹에서 투자 받기도


클리오는 국내 색조 전문 화장품기업으로 ‘클리오’를 메인 브랜드로 18~23세 연령대를 위한 ‘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인 ‘구달(goodal)’, 헤어&바디 브랜드 ‘힐링버드’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립과 아이 등 포인트 메이크업이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베이스메이크업이 28.1%, 스킨케어베이직이 14.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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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는 색조 전문 화장품기업이다 (자료=클리오 공식인스타그램)


클리오의 최대주주는 한현옥 대표로 지분율은 68.85%이다.

뷰티플컬러(Beautiful Color)PTE는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사모펀드인 L캐터톤아시아의 자회사로 RCPS(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7.5% 클리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2018년 11월 투자금 566억원에 연복리 3% 이자를 가산해 전량 상환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의 주요 제품으로는 공효진 화장품으로 불리는 ‘틴티드 타투 킬브로우’가 대표적이며 스킨케어 브랜드인 구달(goodal)이 출시한 톤업 크림이 왕홍과 국내 요우커쇼핑 아이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더마토리(Dermatory), 힐링버드(Healing bird)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 중국·미국 진출 통한 수요 다변화 주목…SNS 중심 활동 효과 기대해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의 색조화장품 분야에서의 경쟁력으로 다변화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성공 여부의 핵심은 미국 시장 진출과 H&B(Health&Beauty) 스토어에서의 강한 성장세가 지속되는지 여부인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클리오가 지난 2017년 글로벌 기반을 다졌고 동남아지역은 중국보다 더 큰 규모의 매출을 창출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기대되는 시장은 미국으로 밀레니얼 세 개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으로 색조 제품 관심이 커지고 있고 고품질 저가격의 가성비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인 입국자 회복에 따라 클럽클리오와 면세채널 등 관련 매출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매 채널 역직구 비중을 50%로 끌어올리며 비용 통제와 함께 실적 가시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오의 작년 실적은 국내 클럽클리오와 중국 오프라인 시장 정체로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중국 화장품시장이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클리오는 중국에서도 색조브랜드의 전문성과 고객 분석력에 맞는 채널확장을 통해 지금까지 진출했던 K-뷰티와는 차별화된 시장 장악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수익성 높이는 전략 제시…온라인 및 H&B스토어 통한 성장 회복 기대

작년 실적에서 보여준 클럽클리오 부진은 올해 정체성이 회복되고 온라인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H&B스토어 내에서의 펀더멘털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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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한편 클리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3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외형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클리오가 제시하고 있는 2022년 중장기 목표 매출 1조원은 색조 카테고리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2017년 사드 이슈로 인해 클리오의 해외 전략은 오히려 가장 마지막 목표였던 미국 진출을 앞당기고 있다.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색조 브랜드 전문성과 고객 선호도를 잘 반영하는 채널 확장을 통해 지금까지 진출했던 K-뷰티와는 차별화 된 시장 장악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중저가브랜드 화장품업체에 있어 턴어라운드를 위해 공급과잉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중저가 시장에서 브랜드사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염두해 볼 만하며 내실 있는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 "LVMH그룹 투자금 회수는 오히려 기회"…체질 개선 통한 자생능력 입증할 것

특히 LVMH 그룹 자회사인 L캐터톤아시아가 클리오에서 자본회수를 한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RCPS(상환전환우선주) 방식으로 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지난 2년간 40억원의 평가수익으로 영업외수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높은 기저효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체질개선을 통해 자생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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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그룹 투자자회사는 작년 11월 투자금을 회수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국내와 중국의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을 정비하며 1분기 내 홈쇼핑채널의 신규입점과 도매채널 전용 마스크팩 출시로 왕홍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채널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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