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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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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잇딴 대규모 계약···"유럽서 날개 달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10 15:30

유럽 올 3분기 누적 매출 4000억 돌파...온트루잔트, 프랑스·덴마크 공급 계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시장에서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

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프랑스 입찰기관(UniHA)에서 발주한 입찰에서 160억원 규모의 ‘온트루잔트’ 납품 계약을 따냈다. 또 덴마크 국가 전체 입찰에서는 ‘온트루잔트’의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온트루잔트’는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지난해 약 7조8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한 전세계 판매 8위 바이오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온트루잔트’의 투약 완료 후 1년 추적 임상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온트루잔트는 지난 3월 유럽과 한국에 출시됐으며 한국에서는 ‘삼페넷’으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MSD, 한국은 대웅제약이 마케팅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에 FDA에 판매 허가 신청해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향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했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이 약 20조원(184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약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임랄디’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 임랄디의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유럽에 출시될 계획이다. 판매는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베네팔리’(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올해 3월 ‘온트루잔트’(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임랄디’ 출시로 인해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2종의 유럽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추월했다.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유럽 매출액은 올해 3분기 1억3480만 달러(약 15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누적 매출은 3억8910만 달러(약 4362억원)로 지난해 연간 매출 3억 7980만 달러를 초과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임랄디 출시로 인해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승인 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이 모두 출시됐다"면서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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