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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주 증시도 알쏭달쏭...美중간선거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04 09:09

▲(자료=SK증권)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국면에 따라 좌우되는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갑자기 화해무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해 수입박람회 개막연설 등도 미중 갈등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단서로 꼽힌다. 미국의 이란 제재 시작,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수출입 데이터 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6일과 7일 사이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선거 예측 기관인 538(fivethirtyeight)에 따르면 하원은 민주당의 탈환이, 상원은 공화당의 기존 과반수석 유지 가능성(85%)이 높은 상황이다. KTB투자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전개 될 경우 금융시장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가 재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16년 대선의 경우처럼 공화당이 승리할 여지도 열려있다. SK증권은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승리할 경우, 단기적인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공화당의 지지율이 내려갔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공화당의 지지율이 높아졌다.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가 내세우는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기대심리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자료=KTB투자증권)


공화당의 상하원 승리 시 무역분쟁 장기화, 적자재정 확대 가능성이라는 2가지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적자재정 확대가 미국 국채 발행과 관련된 것이며, 미국 국채 발행 확대는 금리 상승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를 열어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아주 좋은 대화(Great Deal)’ 가능성을 밝히며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인 5일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제 1회 중국 상해 수입박람회 개막연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이투자증권 문다솔 연구원은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및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수입박람회라는 상징적 의미가 큰 행사"라며 "시 주석의 연설에서 개혁, 개방 정책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는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과도한 기대보다는, 앞서 언급한 두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행보는 결국 연말 증시 분위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우리나라에서 주목할 이벤트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다. 6일 한전KSP, 7일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8일 카카오, 게임빌, 넷마블, 9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자료=KTB투자증권)


국내 시장은 공포가 진정되며 리바운드가 나타났지만,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반등 폭은 다소 미미한 편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수급이 얇아 현선물 차익거래에 따른 웩더독 현상 등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증시는 리바운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 강세, 이탈리아 이슈 등이 상승폭 제한 요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주와 일부 가치방어주의 바벨 전략(보수적 자산과 위험도가 높은 자산 양쪽 값만으로 자산 배분을 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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