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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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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소 등서 나오는 ‘VOCs’ 재활용하면…화재 예방·환경도 살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25 15:31

환경부·업계, 26일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리방안 세미나…해외사례 소개


'저유소 화재 사고' 현장 조사

▲이달 초 화재가 난 고양 저유소.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이달초 발생한 고양 저유소 폭발화재 사고 이후 석유·가스 비축시설 운영업체는 물론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정부 관계부처도 비축시설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환경부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바비엥Ⅱ에서 산업계와 공동으로 ‘저장시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관리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VOCs는 대기 중에 휘발돼 오존이나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벤젠, 톨루엔 등 1기압 250℃ 이하에서 끓는점을 갖는 탄화수소화합물이다. 유기화합물 저장시설이나 주유소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VOCs를 오염물질로 간주해 소각처리하거나 환기구 등을 통해 대기로 배출했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가들은 유증기 회수시설 등을 통해 VOCs를 포집, 이를 재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대기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가 미세먼지와 오존 저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저장시설의 배출허용기준 설정 등 대기배출사업장의 VOCs 관리정책에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휘발유 등 유기화합물 저장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정유업계, 석유화학업계, 한국석유공사, 대한송유관공사 등 산업계와 엔지니어링 업체, 대기분야 환경기술 연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립환경과학원은 저장탱크, 냉각탑 등 비산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VOCs 배출량을 원격에서 측정할 수 있는 차등흡수라이다(DIAL·Differential Absorption Lidar), 자외선 차등흡광 분석법(UV-DOAS·Ultra-Violet Differential Optical Absorption Spectroscopy) 등 최신 분광학적 측정기법을 소개한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방지시설 업체는 유류 등 저장탱크에서 배출되는 VOCs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최근 VOCs 회수 기술동향과 유증기 회수시설(VRU·vapor recovery unit) 해외 설치사례를 소개한다.

환경부는 지난 8월 울산산단에서 실시된 VOCs 배출시설 배출실태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기배출사업장의 VOCs 관리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황석태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유증기 회수시설은 정유·석유화학업종 저장탱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95% 이상을 저감할 수 있고, 최근 고양 저유소 화재 등과 같은 대형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물질이므로 적정 관리방안에 대한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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