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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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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전자, 하반기 성장동력과 이슈가 부족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08 10:1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가전(H&A)과 TV(HE) 사업부 매출은 견조했지만 전장부품(VC)사업부에서 적자가 늘었고 스마트폰(MC)사업부에서도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실적 부진을 미리 반영하면서 주가는 고점에서 40% 가까이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핵심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부가 비용증가와 함께 흑자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OLED TV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전장부품 적자 확대·스마트폰 부진 여전


LG전자가 5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5조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예상치인 7811억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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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 3개월 기준)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가전 사업부의 수익성은 강하겠지만 LCD·OLED 패널 판가 상승으로 TV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업체 간의 경쟁으로 전장부품 사업부 역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MC사업부 적자가 예상대로 줄어들고 있고 프리미엄 가전업체로의 경쟁력이 굳건하기 때문에 여전히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히지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전장부품사업부의 흑자전환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TV와 가전사업부는 이머징 통화 약세로 수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제품 믹스개선 효과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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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반면 전장부품(VC)은 원가율 상승과 비용부담증가 등으로 영업적자가 커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MC)사업부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반기 실적 부진은 주가에 반영됐지만…실적 기대는 연말이후 나타날 듯


다만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 둔화, 계열분리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매력은 계열분리 이슈가 해소되고 실적가시성이 높아지는 연말 이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 전 목표주가를 17% 내린 바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조정으로 38% 하락했지만 LG디스플레이의 부진, 프리미엄 TV 경쟁 격화 우려, 원자재 가격 부담, 비우호적인 신흥국 환율, 전장부품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지연 등의 대부분 악재는 반영되며 눈높이가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4분기가 통상적으로 연말 수요 증가에 따라 비용을 집행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은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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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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