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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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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담았다…황정환의 세 번째 스마트폰 ‘LG V40 씽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03 11:42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지난 2월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사진)이 4일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LG V40 씽큐’를 공개한다. 그가 지난해 11월 LG전자 스마트폰 담당 조직인 MC 사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내놓는 세 번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V40 씽큐 공개 행사를 가진다. 행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도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다. 국내 일정과도 사실상 맞물려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G V40 씽큐는 제품 뒷면에 광각·망원·일반 등 3개 카메라 렌즈, 이른바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스마트폰에 모두 5개 렌즈를 장착했다. 스마트폰에 5개 렌즈를 적용한 것은 LG전자가 최초다. 특히 제품 뒷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함으로써 경쟁사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뒀다.

LG전자는 제품 공개 전 디자인 소개 영상 등을 공개하며 제품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제품 공개 전 제품의 디자인 소개 영상을 선보인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개발 기간을 감안하면 LG V40 씽큐는 황 부사장이 처음으로 개발 단계부터 모두 관여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 디자인도 직접 살피겠다는 황 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황 부사장은 최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혁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후지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센터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물론 지난해 출시된 중가대·실속형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도 실시할 계획이다.

SW 업데이트, OS 업그레이드 등 비정기 이벤트를 위해 상설 조직을 두는 것은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LG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황 부사장의 ‘묘수’라는 분석이다.

황 부사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난해 영업손실을 7368억 원까지 줄였다. 그가 비용을 절감하는 데 힘을 쏟은 결과다. 지난 2분기 현재 누적 영업적자는 3215억 원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5000∼6000억 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하지만 지난 2월 ‘LG V30 씽큐’, 지난 5월 ‘LG G7 씽큐’ 등 이른바 ‘황정환의 전작’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LG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50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28.6%) 떨어졌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6.7%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시장의 반응도 싸늘하다. 하나금융투자에 의하면 지난 8월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75만여 대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전월 대비 31% 급감한 상황이다.

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황 부사장에게 그의 세 번째 ‘작품’ LG V40 씽큐가 그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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