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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분야 노벨상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 5인 내한…그들은 누구인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03 10:18

▲2018년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트남 응우이 티 카잉(맨 왼쪽)이 오는 5일 ‘제6회 그린아시아포럼’에 연사로 참석한다.[사진제공=골드만 환경재단]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환경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 5명이 아시아 대기오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오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6회 그린아시아포럼’을 개최하기로 하고 2018년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인 베트남의 응우이 티 카잉을 포함해 역대 수상자 5명을 연사로 초청했다.

골드만 환경상은 198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민사회 리더이자 자선사업가인 골드만 부부가 제정한 상이다. 환경 정책, 산림, 해양환경 보호, 강과 댐, 지속가능한 발전 등 9개 주제를 나누어 전 세계 지구 환경 보호 활동가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매년 대륙별 1인씩 총 6인에게 시상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1995년 환경재단 최열 대표가 수상한 바 있다.

시민단체를 통해 정부·자본 권력과 협상해온 골드만 환경상 역대 수상자의 면모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올해 아시아 대륙의 수상자 응우이 티 카잉은 녹색혁신개발센터(GreenID) 전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마을에서 태어나 석탄발전소 근처에서 자라며 석탄발전소의 위험을 직접 겪으며 자랐다. 2011년 GreenID를 창립해 지역 에너지 문제에 대한 협력의 일환으로 베트남을 비롯해 11개 국제 환경·사회 조직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VESA’를 설립했다. 이후 비영리단체와 과학자, 국가 기관의 협력을 주도해 석탄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낸 업적을 이뤘다. 응우이 티 카잉은 이날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맡았다.

지난해 수상자인 미국의 마크 로페즈는 EYCEJ(East Yard Communities for Environmental Justice) 전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가족 전체가 지역 환경운동가이다. 로스엔젤레스(LA) 동부의 제련소가 배터리에서 납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이를 폐쇄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납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아직도 싸우는 중이다.

이밖에 2014년 수상자인 인도네시아 루디푸트라, 2015년 수상자인 미얀마 민 쪼, 2012년 수상자인 필리핀의 에드윈 가리궤즈 등이 마크 로페즈와 함께 이날 행사 마지막 세션인 ‘대기오염 등 환경피해에 대응하는 시민 행동’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루디푸트라는 인도네시아 르우제를 국립공원을 파괴하는 불법 팜유 농장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와 협상 노력을 했다. 민 쪼는 미얀마 밋손 댐 건설을 저지하는 운동을 했으며, 에드윈 가리궤즈는 민도르 섬의 니켈 광산 개발을 막아 환경파괴 방지와 원주민 피해 방지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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