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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어닝시즌’이 무역전쟁 압도할 듯...상승 기대감 ‘UP’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03 14:07

-3분기 상장사 사상 최대 실적 기대
-달러 약세 가능성...은행, 건설 주목
-중간선거, 무역전쟁 변수 가능성 낮아

증시 고민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10월 국내 증시는 3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데다 지난달 시작된 달러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은행, 철강, 건설 등 저평가 업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별 10월 증시 전망>
증권사 코스피 밴드 증시전망 추천종목
현대차증권 2280∼2420 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으로 상승 흐름 철강, 은행, 자동차, 건설
교보증권 2280∼2430 3분기 실적 발표로 반등 기조 이어질 것 건설, 화장품, 은행, 가스
KB증권 2280∼2450 美 중간선거 전까지는 완만한 반등세 건설, 기계/조선, 화장품/유통, 보험
케이프투자증권 2300∼2470 달러 약세와 3분기 실적 호조로 반등 산업재, 소재, 반도체
키움증권 2300∼2500 달러 강세 진정과 어닝시즌 개막 호재 코스닥 시총 상위주와 배당주


3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약 5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4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오를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9월까지 한국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450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6월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3분기 평균 환율이 1120원대에서 유지됐다는 점도 수출주에 긍정적이다. 3분기 실적이 1분기,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저점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역시 양호한 실적 모멘텀과 우호적인 글로벌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주식시장 강세의 기본적인 조건인 달러 약세(원화 강세)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원화 약세에는 국내 증시를 매도하고 원화 강세에는 매수세를 강화해 원화 약세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미국 경기 모멘텀이 서서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대표적인 달러의 상대 통화인 유로화를 운용하는 유럽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안에서 경제가 취약한 국가와 수혜를 입은 국가 간의 옥석가리기가 마무리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해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는 둔화되고 여타 국가 시장금리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조정이 달러 강세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이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11월 미국 중간선거(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가 예정된 점 역시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간선거는 지난 2년간 정치에 대한 여론을 살피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를 예측하는 기회가 된다. 현재 미국 상·하원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다. 만일 둘 중 하나를 잃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각종 정책들이 동력을 잃으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치는 견제의 매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이 과정을 걸쳐 발전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말했듯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닌 유연한 대응도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이면 글로벌 자산시장의 혼란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에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는 은행, 철강, 건설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 저평가 업종은 유틸리티, 철강, 은행, 자동차 등이 있다"며 "이 중 최근 1개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시장 대비 상향 조정돼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철강, 은행, 자동차, 건설 업종을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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