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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나스닥 ‘8,000 고지’ 돌파…S&P 500도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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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정으로 큰 폭 올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1월 초 7,000선을 돌파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사상 처음으로 ‘8,000 고지’를 돌파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29포인트(1.01%) 상승한 26,049.64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전장보다 22.05포인트(0.77%) 상승한 2,89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92포인트(0.91%) 오른 8,017.9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환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양국의 노동자들에게 모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나프타’가 아니라 ‘미·멕시코 무역협정’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자동차 및 화학, 철강 등의 상품에서 역내 제품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과 멕시코의 새로운 협정에 합류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캐나다와도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과 무역 긴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내놓은 위안화 절하 제어 조치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 산정에 경기대응요소를 적용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해당 조치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도 큰 폭 올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하고 있다는 비판을 수차례 내놓았던 바 있다.

연휴 이후 다시 문을 연 터키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불안은 나타나지 않았다.

달러-터키 리라 환율은 이날 6.2933리라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상승 폭을 줄여 6.15리라 부근에서 주로 거래됐다.

다만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브루노 르메르 경제재무장관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조처는 세계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과 지역(중동) 안정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등 불안 요인은 상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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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 당국자는 무역협상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4.87% 올랐다. (표=구글 파이낸스)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 당국자는 무역협상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3.20%, 4.87% 올랐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4.82% 뛰었다.

무역 민감주인 산업주가 선전하는 가운데 건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는 2.77% 상승했다. 보잉도 1.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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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1.10%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비공개 계획을 취소하고 기업 공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구글 파이낸스)


테슬라는 1.10%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비공개 계획을 취소하고 기업 공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4.82% 내렸다. 웨드부시증권은 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하향했다.

고급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1.27% 하락했다. 이 업체는 다음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0.08% 하락한 부동산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금융이 1.34% 오르며 가장 선전했고, 공업 부분도 1.22% 올랐다. 기술주는 0.9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7일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0.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0.48에서 반락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8월 기업활동지수는 30.9로 전월 32.3보다 하락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29.0보다는 다소 양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무역이었다"며 "무역문제가 해결된다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3% 상승한 12.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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