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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1 10:02

▲제약 3개사 3년간 매출액 현황.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올 들어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넘는 제약기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대웅제약과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등 3개 기업만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최대 3~4개 기업이 1조 클럽에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재춘(왼쪽), 전승호(오른쪽) 공동대표이사

▲윤재춘(왼쪽), 전승호(오른쪽) 공동대표이사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통 제약사 가운데선 대웅제약과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가지의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이 그것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자율준수프로그램(CP)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도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5% 증가한 9374억원, 영업이익은 19.3% 늘어난 57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액이 각각 5.2%와 6.9% 늘겠고 수출은 10%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가치 상승과 올해 미국 품목허가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윤재춘 사장과 전승호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윤재승, 이종욱 공동대표 체제에서 윤재춘, 전승호 공동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2006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맡아 대웅제약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종욱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 고문직을 수행하면서 후임 경영진을 지원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종근당도 올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8% 늘어난 9457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815억원"으로 관측했다.

배 연구원은 "종근당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8.6%로 상위 제약업체 중 높은 수준이고,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도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신약 개발과 다국적 제약사의 유망 품목을 도입하며 실속 있는 경영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한국MSD의 블록버스터 품목인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공동판권을 유치했다.

(왼쪽부터)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 우종수 대표이사.

▲(왼쪽부터)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 우종수 대표이사.


한미약품 역시 주력 품목과 풍부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우종수 대표와 권세창 대표가 각각 경영관리와 신약개발 부문을 맡으며 공동 대표 체제로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41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3%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4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3분기에도 무난한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다수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임상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돼 풍부한 연구개발(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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