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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송병준號 절치부심…하반기 반격카드 ‘만지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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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국내 1세대 모바일 게임기업의 천하통일을 일궈낸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가 장기화되고 있는 두 회사의 ‘흥행 부진’ 반전을 위해 올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기대 신작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2013년 인수한 컴투스가 ‘서머너즈워(2014년 출시)’를 통해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일궈내고 있지만 이 게임 이후 뚜렷한 후속 흥행작이 나오고 있지 않는 데다가, 이들 기업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게임빌은 아예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감이 크게 꺾여 있는 상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4.6% 줄어든 2381억 원의 매출과 23.4% 줄어든 7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17억 원으로, 작년보다 3.4%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게임빌은 상반기 482억 원의 누적매출과 9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8.0%, 36.3% 하락한 수치다. 순이익 또한 절반 가량(42.8%) 쪼그라든 51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2분기 게임빌은 ‘가디우스 엠파이어’, ‘로열블러드’, ‘자이언츠워’ 등의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재도약을 꾀했으나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다.

컴투스의 경우에도 야구시즌을 맞아 ‘컴투스 프로야구2018’ ‘MLB 9 이닝스 18’ 등 야구게임 4종에 대규모 업데이트 적용으로 일정 이상의 성과를 냈으나 예년만큼의 성적으로까지 끌어올리진 못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두 회사 모두 2분기 매출은 확대되긴 했지만, 이익부문을 보면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3분기 이후를 주목하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작 게임들을 통해 다시 한 번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탈리온’을 필두로 ‘엘룬’, ‘NBA NOW’, ‘게임빌 프로야구(가제)’, ‘코스모 듀얼’ 등 전략 RPG, 스포츠, 캐주얼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중이다. 오랜 기간 구축한 글로벌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테디셀러와 신작을 조화시켜 성장 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게임빌의 각오다.

이용국 게임빌·컴투스 부사장은 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총 5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내달 ‘탈리온’을 아시아 주요국가에 출시하고, 10월엔 ‘엘룬’의 한국 론칭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월단위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IP 확장을 통해 장기 흥행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는 한편 신규 IP 창출로 세계시장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글로벌 규모의 ‘서머너즈워’ e스포츠 대회 운영은 물론 IP 확장을 위한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의 작업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10월 액티비전의 유력 IP인 ‘스카이랜더스’ 기반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샌드박스 플랫폼 ‘댄스빌’, 턴제RPG ‘히어로즈워2’,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컴투스 ‘서머너즈워’를 확실한 IP로 자리매김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를 위해 자체 게임에 대한 적극적인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이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는 다양한 기대 신작들이 출시되는 시점이다. 컴투스의 제2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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