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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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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위안화에 …中당국 이례적 구두 개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7.03 17:11

▲서울 외환은행에서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중 무역분쟁 고조로 중국 증시가 2년래 최저치로 밀리고, 위안화도 1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중국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중국 당국이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중국 당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구두 개입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당국은 증권보 등 관영 언론을 통해 "금융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냉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로 최근 중국증시와 위안화는 급락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증권보를 통해 "우리는 이같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보는 "중국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를 믿어도 될 만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다"며 투자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역시 최근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3일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렇게 주장하면서 중국의 경제적 기초여건(펀더멘털)이 건전하고 금융 리스크가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의 변동을 면밀하게 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국제결재가 안정적이고 국가 간 자본 흐름도 균형 있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변동환율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건전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아침 위안화 환율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6.649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는 이어 장중 한때 달러당 6.7위안을 넘어서는 등 작년 8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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