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나유라 기자기자 기사모음




삼성전자, ‘애플과 분쟁 종료’ 소식에도 주가는 ‘털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8 19:03


삼성삼성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는 호재에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 하락한 4만6800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주인 마이크론(-4.2%), 브로드컴(-1.7%) 등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업종을 모아 구성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4% 넘게 빠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7년간 벌여온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분쟁을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전자 주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특히 다음달 6일 발표를 앞둔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9.8% 넘게 주가가 빠지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갤럭시 S9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 오버행 가능성,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도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면서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봤다. 특히 3분기에는 1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북미 고객향 하반기 신모델용 OELD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회복할 전망이다.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추가적인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좋고 OLED 사업 역시 회복 국면에 있어 당분간 실적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도 PBR(주가순자산비율) 1.4배로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