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나유라 기자기자 기사모음




[주간증시전망] 다음주 국내 증시도 ‘깜깜’...2분기 실적주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4 09:10

증시 고민고민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환율 상승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마저 낮아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중국 관련 소비주나 반도체 장비주 등 일부 종목의 경우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무역전쟁의 ‘1차 분기점’은 미국이 중국 관세 부과 시한으로 정한 7월 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을 전후로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고,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국내 증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7월 6일 이전에는 국내 증시를 이끌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이번주 증시 역시 2310~2400선에서 게걸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2~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열리고, 28일에는 EU 정상회담이 예정됐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29일에는 미국이 5월 PCE 물가지표를 발표하나, 이 역시 시장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한국 소비심리 지수 역시 양호하게 나오기는 어렵다. 올해 1~5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월평균 14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쇼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2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 대해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14조9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분기(15조6422억원)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S9 출하량 부진으로 IM부문 실적이 감소하고, SSD 가격 하락 폭도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 증권, 에너지, 미디어 등 일부 업종의 경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내외적인 변수 등을 감안해 옥석가리기를 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없어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 중인 만큼 낙폭 과대나 실적주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탄 원달러환율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 측은 "환율 급등은 일차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부정적이나 향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사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1150원이 기술적 고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