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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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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미국 내 LMF(접착용 섬유) 공장 가동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19 11:19

인도라마 벤처스와 美 합작법인 설립…50 대 50 지분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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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가 태국에 상장된 석유화학 기업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와 미국 내 합작법인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Huvis Indorama Advanced Materials)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체결한 합작법인 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이뤘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휴비스는 지난 4월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설립했고, 휴비스글로벌이 합작법인 지분 50%를 소유하게 된다. 인도라마 벤처스는 미국 자회사 오리가 폴리머스를 통해 합작법인 지분 50%를 소유한다.

휴비스는 이달 내 미국 합작법인 설립절차를 완료하고, 연간 총 6만톤 규모의 저융점 접착용 섬유(Low Melting Fiber·LMF) 생산설비를 미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생산설비는 LMF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휴비스의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상업생산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는 초기 미국부터 시작해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판매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라마 벤처스는 폴리머, 섬유 등 각종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사들과의 조인트벤처나 M&A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연 매출 약 9조원의 글로벌 회사이다. 전세계 25개국 내 7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본드를 대체해 사용되는 접착용 섬유인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단열재, 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사용되며 미국 내 연간 약 8%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LMF 시장의 경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로 인해 토요타, BMW 등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공장 투자를 확대하는 등 북미 LMF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21%로 인하된 미국 연방 법인세율 및 해외 투자기업유치를 위한 미국 주정부의 적극적 세제 혜택 등 최근 미국의 친기업 기조는 합작법인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유동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와 지난 수개월간 치열한 협상을 통해 양사의 윈-윈 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서를 최종 체결했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휴비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 화학소재 핵심 수요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게 됐다. 앞으로 인도라마와 LMF뿐 아니라 다른 화학소재 분야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빠르게 구축해 글로벌 섬유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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