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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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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월 대미 무역흑자 11% 증가…미중 무역협상 험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08 17:39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한 산업공장에 철강 코일이 쌓여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해 미국에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낸 중국이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대미 무역흑자를 전년 대비 12.8%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불균형이 개선은 커녕 심화되는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이 공언한대로 25% 추가관세를 부과할 연간 500억달러(약 53조 75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리스트를 오는 15일 공개할 지 주목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대미 무역흑자는 245억8000만달러(한화 26조 4726억 6000만 원)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1∼5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모두 1048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그에 반해 지난달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대부분 전월보다 흑자 폭이 줄거나 적자 폭이 커졌다.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61억달러에서 81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5월 중국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249억2000만달러였다.

달러 기준 중국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증가해 시장 예상(11.1% 증가)보다 호조를 보였다.

5월 수입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상품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작년 5월보다 26% 늘었다. 시장의 예상 증가율 18%를 웃도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며 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더 커진 것이어서 양국 무역전쟁이 가열될 우려가 커졌다.

다리우시 코발치크 크레디아그리콜 신흥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 시장에 흑자를 크게 의존하는 것은 부정적일 수 있다"며 "미국 입장이 강경해지고 협상 타결 가능성은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지난 3월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타격이 예상됐으나 실제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중국의 알루미늄 수출은 48만5천t으로 전월보다 7.5%, 작년 동월보다 12.8% 증가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이래 2014년 12월의 54만2천700t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철강 수출은 전월보다 6.2% 늘어난 688만톤으로 작년 7월 이래로 가장 많았다.

케빈 베이 CRU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철강 수출 규모가 과거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대단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해외 수요 회복도 한 원인이나 주 요인은 중국 내 철강 시장 여건이 양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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