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국제유가] WTI 1.6%·브렌트유 1.95% 급락…지지선 붕괴 후 매도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05 08:01
[국제유가] WTI 1.6%·브렌트유 1.95% 급락…지지선 붕괴 후 매도세

refueling vehicle at gas station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2%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미국의 증산과 세계 공급 증가 가능성, 무역긴장 등의 요인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6달러(1.6%) 하락한 64.75달러에 마감했다.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1.50달러(1.95%) 하락한 75.29달러를 기록했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지지하는 핵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며 "배럴당 65.50달러 수준이 깨진 이후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도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늘릴 수도 있다는 예상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OPEC은 지난해 1월부터 감산합의를 이행하기 시작해 산유량을 일평균 약 180만배럴만큼 줄이고 있다.

지난 2일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알제리의 석유장관과 비(非)OPEC 산유국인 오만의 석유장관은 쿠웨이트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었다.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일부 매도세력을이 주말을 앞두고 결정을 미뤘다가 사우디와 기타 아랍 산유국들이 별다른 인사이트를 제시하지 못하자 쇼트 포지션으로 재진입한 듯하다"고 말했다.

OPEC은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연다. OPEC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증산을 단행해 시장의 열기를 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감소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나타난 데다 미국도 유가 랠리가 지나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의 자료를 확인한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원유선물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21만46배럴 증가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빌 바루치 대표는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중국과의 마찰 등의 요인도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멕시코는 EU와 함께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