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국제유가] 숨고르기 장세…브렌트유 또 장중 80달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23 07:39

▲(사진=이미지 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 공급차질 이슈로 브렌트유는 상승세를 탔으나,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소폭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1달러(0.2%) 하락한 7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배럴당 72.8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5달러(0.44%) 상승한 79.5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80달러를 넘어섰다가 상승 폭을 줄였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도 장중 8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 결과가 기쁘지 않다고 말하자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무역 자체는 에너지 수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무역전쟁에 돌입할 경우, 경제 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도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그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회담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난 탓이다.

한편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신규 제재를 가했다. 지난 20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데 따른 조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로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로 이란 석유 수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유가 상승세에 기여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산업 내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 OPEC은 산유량 증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 소식통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 가능성, 미국의 고유가 우려 제기 등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18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130만배럴 줄어든 4억339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56만7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