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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도심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노려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6 17:52
삼성물산

▲서초 우성1차 재건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전국적으로 미분양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4월 10일 기준) 전국 주택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이렇듯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잘 구축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도심권 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교통, 교육, 상권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 분양은 문제 없다고 장담했다.

김학렬 소장은 "입지에 따라 양분화가 될 것 같다"면서 "서울처럼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었던 곳은 (미분양과) 상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지금 분양되는 곳의 경쟁률이 거의 50대 1, 40대 1일 정도로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분양이 잘 될 것 같다. 오히려 작년보다 더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며 "서울은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학습효과를 통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투기지역이 오히려 분양이 제일 잘 될 것이고, 투기관리지역, 조정대상지역, 일반지역 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다만 신규 분양 중에서 확정된 수요가 없는 택지개발지구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분양이 나는 경우가 3가지 정도가 있는데 기반시설이 없거나, 너무 비싸거나,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미분양이 나는 경우가 있다"며 "분양이 안 되거나 가격이 안 올라간 지역들은 기반이 잘 없는 곳인데, 너무 비싸거나 물량이 몰린 경우는 입지가 좋을 경우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달 선보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현대산업개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79.9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1순위에서 평균 49.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의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경쟁률도 서울과 다르지 않았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보인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삼호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6만 6184명이 몰려 최고 670대 1, 평균 346.51대 1로 마감됐다.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둔산’도 1순위에만 4만 5639명이 참여했다.

분양 성수기인 2분기에도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4월 중 부산 해운대구 스펀지 쇼핑몰을 재건축한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총 548가구 규모로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도 4월 중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로,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4월 중 지하 2층~지상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34~116㎡, 총 1390가구로 구성된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1구역 주택 재개발 아파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내놓는다.

5월에도 분양은 이어진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585-2번지에서 소곡지구를 재개발한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하고, 롯데건설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 주거복합단지를 선보인다. 지하 8층~지상 65층, 5개 동, 전용면적 29~199㎡, 총 19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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