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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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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1순위 청약자 작년 보다 '3배' 이상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08 12:31

미분양 증가에도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승..."청약자의 편중 현상 갈수록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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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수요자들이 선별 투자에 더욱 집중하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미분양이 전월 보다 증가됐지만 오히려 올 1~2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작년 동기 보다 급증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미분양주택은 전월(5만7330가구) 보다 3.1% 늘어난 5만9104가구(국토교통부 기준)로 집계됐다. 지방권역의 미분양이 4만6943가구에서 4만9256가구로 늘어나면서 전국 미분양 규모가 증가됐다.

정부가 규제에 열을 올리는데다 금리인상, 입주증가 등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상승 둔화 및 하락, 미분양 증가 등이 발생되고 있는 영향이 컸다.

그러다 보니 수요자들은 돈이 될 만한 곳에 집중 투자했고, 규제의 영향에도 올해 1~2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4.88대 1(금융결제원 기준)이 작년(4.07대 1) 보다 높게 나왔다. 같은 기간 동안 1순위 접수자는 5만6101명에서 21만1156명으로 300% 이상 급증됐다.

광역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 대구 남산동에 분양된 ‘e편한세상 남산’에만 6만618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46.51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0’도 4000명 이상 1순위자가 몰리면서 8.9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1순위 마감률(51.9%)이 작년(51.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선별적 청약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일각의 해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특정 지역, 특정 단지들의 청약 결과가 시장 분위기와 달리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검증된 지역,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단지들에 대한 청약자들의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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