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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무역전쟁·美금리인상에 불확실성 지속… 금융株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3.04 15:56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경계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무역분쟁 이슈와 관련된 업종이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2480으로 제시됐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당장 미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지핀 상황"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중국과 유럽연합, 캐나다 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라고 반발하며 보복 관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보호무역 관련 이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부담"이라며 "결국 한국 증시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및 주요 2개국(G2) 무역 분쟁 이슈에 따른 업종이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중 관세부과에 최종 서명할 때까지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인상 속도 상승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짧게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경계심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연내 4회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다소 매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3월 경제지표들을 확인한 후 점도표에 녹여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금 상승률의 반등 추세 여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주목할 이벤트로는 오는 8일과 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다. 하지만 이들 통화정책회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과 달리 해당 국가들의 중앙은행 수장들은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투자전략으로는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중장기 글로벌 금리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지방은행), 증권, 손보 등의 금융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이재선 연구원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반한 금리 인상 구간 내 경기 민감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월 내 이익 상향 폭이 빠른 업종은 운송, 화학, 반도체 순"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3일 열리는 중국 양회로 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2018년 양회의 키워드는 유효공급 확대와 질적성장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양회에서는 생산 능력 감축 목표치 제시보다는 유효 수요에 대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 가스, 반도체, 2차 전지 등에 대한 정부 지원 및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게임, 미디어, 엔터·콘텐츠, 가스, 화장품, 여행, 면세점 등 범중국 관련 소비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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