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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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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의 무덤 ‘남양주’ vs 잘 나가는 ‘김포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2.06 16:03

안풀리는 남양주시 "집값 상승 호재 없어"...김포시, 서울 지하철 연장선 유치에 열 올려

김포 한강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조감도. (이미지=김포시청)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가 미분양의 무덤이 돼 가고 있는 반면, 김포시는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포시의 경우 개발 붐이 일어나며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반면 남양주시는 공급물량이 잇따르면서 미분양이 갈수록 증가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미분양 물량이 전월(1260가구) 보다 62% 늘어난 2044가구인 반면 김포시는 같은 기간 181가구에서 81가구로 55% 감소됐다.

2013년 7월 남양주시 미분양 물량(1318가구)이 김포시(4491가구) 보다 3000여가구 적었지만 3년 뒤인 2016년 7월 남양주시 미분양 물량(1687가구)이 김포시(935가구) 보다 많아진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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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미분양 물량이 한때 남양주시 보다 많았지만 2016년 7월 기점으로 김포시 미분양 물량이 급격시 축소되고 있다. (자료=국토교통부)


◇ 남양주시, 공급 폭탄·정부 규제에 수요자 "지켜보자"

남양주시의 경우 정부 규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을 기대할 만한 별다른 호재가 없다.올해 7개 단지 8912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수요가 따르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남양주시는 정부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제될 경우 미분양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남양주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대출을 규제하다 보니 투자자나 실수요자도 망설이고 있다"며 "미분양 상황에서도 공급이 많아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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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1000㎡에 문화 콘텐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한강시네폴리스 조감도. (이미지=김포시청)


◇ 김포시, 새로운 지하철 기대감 고조…"6월 결정"


김포시는 잇단 개발 호재에 함박웃음이다. 올해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이어 한강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서울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시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와 가깝고,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현재 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현재 미분양 물량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5호선 연장 추진에 대해선 "김포시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나섰다"며 "오는 6월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데 김포시로 결정될 경우 집값 상승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는 입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업계가 남양주시의 경우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이나 다산신도시 개발은 시장에 반영됐고, 김포시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분양에 나섰다"며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 구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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