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3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美 파리 기후협정 재가입?...트럼프 "돌아갈 기회 언제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28 11: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가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재가입을 위해서는 재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전파를 탄 영국 ITV 인터뷰에서 "파리 기후협약은 우리에게 재앙이었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그들이 좋은 협약을 만든다면, 우리가 돌아갈 기회는 언제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파리 기후협약에 대해서는 "끔찍하다"(terrible)며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또 "만일 누군가가 ‘파리 기후협약에 돌아가라’고 말한다면, 완전하게 다른 협약이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끔찍한 협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돌아가겠는가? 그렇다, 다시 돌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좋을 것(I would love to)"이라고 덧붙였다.

파기 기후협약은 도쿄 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195개국이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C 이상, 가능하면 1.5°C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후변화를 ‘가짜’(hoax)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이 미국에 ‘나쁜 거래’라며 지난해 6월 협약을 탈퇴했다.

미국의 재가입을 위한 협약 재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1일 BBC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한 사람을 위해 재협상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