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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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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구촌 평균온도 산업혁명前보다 2도 증가 ” 분석 ...전 세계적 건조화 심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1.03 16:35

기후변화로 인한 지표면 사막화…정량적 분석 기술 개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전병찬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현재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기후 모형 및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해 향후 100년간 지표면의 건조화가 심각해지는 시점과 건조화 심각 지역 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지원으로 서울대 허창회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에서 진행했다.

허 교수팀은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이하 RCP)’ 4.5와 8.5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허 교수팀은 분석결과 RCP 8.5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고,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구 온도가 2℃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으로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표면 건조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파리협정에 따라 각 당사국이 기후변화 국가 적응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 기술에 대한 논문은 1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의 온라인 판에도 게재됐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막화를 포함한 이상기후 영향 분석 관련 기술 및 국내 현황을 반영한 기후변화 영향 분석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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