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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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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2년 반만에 65달러 돌파…북해 송유관 폐쇄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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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브렌트유 가격 변화 추이. (표=네이버 금융)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2일 브렌트유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했다. 북해 주요 송유관이 가동을 중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영향으로 가뜩이나 빡빡하던 공급이 더욱 긴축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브렌트유 1월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4분 전일 대비 64센트(0.99%) 오른 배럴당 6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가 65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29센트(0.5%) 상승한 58.28달러에 거래중이다.

싱가포르 중개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북해 포티스 송유관에 균열이 발견돼 수주간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소식에 브렌트유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포티스 송유관이 브렌트유 가격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일 평균 45만 배럴(bpd)를 수송하는 영국 최대 송유관인 포티스 송유관에서는 전날 균열이 발견됐다. 가동이 재개되기까지는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ANZ 뱅크는 "가뜩이나 빡빡한 시장에서는 공급 문제가 가격에 매우 신속히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WTI대비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지난주 배럴당 5달러에서 7달러까지 확대됐다. 미국 원유 수출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WTI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경에는 생산량이 2016년 중반 이후 971만 배럴까지 15% 이상 증가해 197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영향도 있다. 현재 미국의 원유 생산은 각각 OPEC과 비회원국을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생산량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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