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오른쪽)이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포수 강민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3경기에 등판한 우완 팀 아델만(30·미국)을 영입했다.
아델만은 30일 삼성과 105만 달러(한화 11억 4083만 원·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날 오전 아델만은 메디컬 테스트를 했고, 오후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마침 포수 강민호(32)의 삼성 입단식이 열린 날이라, 강민호와 인사도 나눴다.
미국 출신 아델만은 신장 196㎝에 체중 102㎏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다. 지난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메이저리그 통산 9승을 올린 ‘현역 메이저리거’다.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고, 빅리그 통산 43경기 192이닝 9승 15패 평균자책점 4.97을 올렸다. 올해에는 메이저리그 30경기에 등판해 122⅓이닝을 던져 5승 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8경기 458⅔이닝 22승 32패 평균자책점 3.57이다.
삼성은 "아델만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145㎞,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 150㎞를 던진다. 속구는 물론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두루 갖춘 투수"라며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가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의 움직임이 뛰어나다"라고 소개했다.
삼성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선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할 능력’이다.
2017시즌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가 시즌 시작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11경기만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고, 재크 페트릭은 25경기에 등판했지만 기복을 보이며 3승 10패 평균자책점 6.18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진 속에 삼성은 9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아델만은 주로 선발투수로 뛰었다. 2017년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치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올해 30경기 중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 기량 점검은 물론, 내구성에 초점을 두면서 인성과 성실성에도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델만은 2011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에서 방출당했다. 독립리그에서 변화구를 가다듬은 아델만은 2014년 마이너리그로 복귀했다.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는 "아델만은 조지타운대 출신으로 팀워크를 중시하며 적응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델만은 계약을 마치고 "명문 삼성에 입단해 기쁘다. 내가 등판하는 날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팬들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