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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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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저축은행,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미지 변신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1.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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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영업환경이 한계가 생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브랜드 이미지를 ‘서민금융기관’으로 구축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복현명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영업환경이 한계가 생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브랜드 이미지를 ‘서민금융기관’으로 구축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고금리와 부실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부정적 기업 이미지를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에 앞장서 잠재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SBI·OK·JT친애저축은행 등은 1사1교 금융교육·봉사활동·장학금 기부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저축은행중앙회는 ‘우리의 열정과 변화가 저축은행의 미래를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지난 9일 스카이·대한·부림저축은행 등 13개 은행 대표들과 함께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위로하고 위문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이날 위문단은 부대본부와 경계초소 등을 찾아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고 천안함용사 위령비에 참배했다.

또 1사1교 금융교육 확대에도 앞장서 지난해 3월 대전 신일여고와의 교육 협약을 시작으로 여러곳의 중·고교와 관련 협약을 맺고 금융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2017 연말사회공헌 대축제’를 시작하고 있다. 1999년부터 1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OK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다.

올해는 서울을 시작으로 내달 9일까지 강원도를 비롯해 대전·부산·전남·제주 등 전국에서 독거노인과 기초생활 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릴레이 행복 나눔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운영하는 배정장학회는 ‘행복나눔장학금’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약 30억원 규모로 장학금을 지원 받은 학생만 5000명이 넘는다.

SBI저축은행은 일본 SBI홀딩스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과 연계해 전국의 소외계층 아동 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SBI홀딩스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익재단인 ‘SBI어린이희망재단‘을 운영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아동복지회와 연계해 전국 18개 아동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미혼모와 조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친맘친애’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무의탁노인과 노숙인 등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인 ‘밥퍼나눔봉사’를 상반기에 실시해 약 400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 이는 지난해 미혼모와 조손가정 등에 집중했던 활동을 올해 무의탁노인 등의 끼니 해결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미혼모 후원은 계열사인 JT캐피탈이 담당한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것은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중금리 신용대출을 확대중이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출시해도 여전히 ‘고금리’에 대한 인식이 강해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가 서민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은 물론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다보면 ‘저축은행=고금리’ 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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