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한 빌라 건물 외벽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자 울산 전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뚜렷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지진동이 감지됐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산지방경찰청 112상황실 등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2곳 교실 천정 일부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간 것으로 조사됐다.
새울원자력본부는 "신고리 원전에 이상이 없다"고, 울산시도 "석유화학공단 등 국가산단에 확인된 피해는 없으며, 현재 구·군별로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 강진 이후 한동안 잊고 있었던 지진의 공포를 다시 느낀 시민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남구 옥동에 사는 한 아파트 주민은 "강한 흔들림을 느끼자마자 밖으로 나갔는데, 나가는 중에도 10여 초가량 흔들림이 계속돼 당황스러웠다"면서 "주민들이 주차장에 모였는데 더 강한 지진이 올까 봐 모두 걱정했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운동장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 때 매뉴얼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모든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피해가 확인된 학교의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