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신보훈 기자

bbang@ekn.kr

신보훈 기자기자 기사모음




대방건설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메트로카운티’…오피스텔 경쟁력 ‘글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19 15:06

- 임대수익률 하락세 지속…6%대는 옛말
- 초역세권 홍보하지만 도심 접근성 떨어져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오피스텔 시장의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강렬한 인상으로 오피스텔의 공급량은 최근까지 늘어나고 있지만, 임대수익률은 일관되게 하락 중이다. 아파트와 달리 매매가 상승도 크지 않아 장기적 투자 목적의 오피스텔 실효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 수도권 오피스텔 인허가 172% 급증

오피스텔의 공급량은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물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2016년 수도권 오피스텔 인허가 물량은 직전 3년(2012년~2014년) 평균 보다 172% 증가했다. 서울이 42%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3배 이상의 물량이다.

77594_130251_4348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메트로카운티 견본주택 투시도.

이러한 상황에서 대방건설은 경기도 구리시 구리갈매지구에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메트로카운티’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356실의 오피스텔과 판매시설로 조성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단지 주변 배후수요 및 유동인구 증가, 광역 교통망 확충, 프리미엄 기대 등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메트로카운티’의 경쟁력은 미지수다.

우선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다.

KB부동산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6%를 웃돌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대로 떨어진 지 오래다. 2016년 11월 기준 5.59%를 기록했고, 올해 1월 5.55%, 5월 5.48%, 8월 5.41%로 떨어지고 있다.

매매가 또한 복지부동이다. 경기도 구리시 내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을 살펴보면 작년 9월 1m²당 229만원이었던 매매가는 12월에도 229만원으로 변화가 없었고, 올해 3월 230만원, 9월 231만원이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작년 9월 337만원에서 올해 9월 363만원으로 26만원 증가했다.

대방건설이 홍보하고 있는 '갈매지구 조성이 진행됨에 따라 배후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의 실현 가능성에 고개가 갸웃해지는 이유다.


◇ 초역세권 단지?…서울 도심지 지하철로만 50여 분

‘구리갈매1차 대방디엠시티 메트로카운티’의 또 다른 장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다. 경춘선 갈매역과 도보권 거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인 교통환경이 좋다는 설명이다.

단지에서 갈매역까지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춘선 갈매역은 서울 도심지와의 접근성이 좋은 역사가 아니다. 갈매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지하철로만 50여 분이 걸리고, 시청역까지도 2번의 환승과 함께 50여 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바라볼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당부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