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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취업 늘린다…74.6% '작년 수준 이상'으로 채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04 11:12

미래 인재 확보가 가장 주요한 원인…경기 회복 기대는 10.9% 불과

채용 계획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중 지난해와 올해 신규채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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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채용 증가 이유.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작년에 비해 취업 장벽이 한층 누그러질 전망이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기업의 74.6%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작년보다 많이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별로 △‘작년과 비슷’이 52.6% △‘작년보다 증가’가 22.0% △‘작년보다 감소’ 19.1%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이 10.6%p 늘어난 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9.5%p 줄었다.

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로는 미래 인재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컸다. 조사에 응한 209개 기업 중 43.4%가 미래 인재확보를 위한, 30.4%가 업종 경기상황 개선에 따른 증가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하거나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다는 답변은 각각 10.9%, 2.2%에 그쳤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도 덩달아 증가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이 58.9% △‘작년보다 증가’가 13.9% △‘작년보다 감소’ 20.6% 순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작년 수준 이상으로 채용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5.7%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72.8%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7.1%p 높아졌다.

지원자의 출신대학이나 전공 등 모든 이력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전형 블라인드 인터뷰’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49.3%)이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도입한 기업 중 71%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블라인드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한 기업이 24.9%,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이 18.6%로 이미 상당수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2015년 상반기부터 ‘스펙 태클 오디션’을 통해 기존의 채용제도와 별도로 스펙을 보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고, 현대백화점그룹도 2015년부터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로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스펙 타파 오디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미래 인재확보 의지와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라며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모두 추진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더욱 확대될 계획이니, 취업준비생들은 이에 적극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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