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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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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강남에 주력하는 중견건설사...신동아건설· KCC건설 등 '서울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8.09 15:52

-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앞두고 정비사업 속도전

- 대형사 강남 집중에 중견사는 비강남 관심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2.(사진=신보훈 기자)

▲서울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사진=신보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중견 건설사들의 서울 비(非)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내년 초과이익환수제를 앞두고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형 건설사들이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비강남 사업지 입찰에 중견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 신탁방식 재건축·재개발에 중견사 참여

9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한성아파트 재건축과 도봉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중견건설사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용산 한성아파트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로, 지난 2일 마감된 입찰에 신일, 삼정, 삼환기업이 참가했다. 신탁 업무를 맡은 코리아신탁은 토지 등 소유자 전체 회의를 26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봉2구역 재개발은 KCC건설과 금호산업이 경쟁하고 있다. 입찰은 지난 5월 29일 마감됐지만 조합 내부적으로 총회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로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곳도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행자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 현장설명회도 '극과 극'


단지별로 현장설명회에 참가하는 건설사들의 차이도 뚜렷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 9곳이 참가했다.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국내 10대 건설사가 총 출동한 것이다.

반면, 이달 4일 진행된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KCC건설, 아이에스동서, 한양, 쌍용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서희건설, 반도건설, 삼호 등 중견사들이 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로경남연립주택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도 라인건설, 신동아건설, 서해종합건설 등 중견사들이 참여하면서 강남권 단지에서 진행되는 현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시공권 수주전에서는 각 건설사별 브랜드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견·중소건설사 입장에서는 대형사와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 그 대신 규모는 작지만 서울권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지를 골라 수주고를 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주전에서는 대형사의 브랜드를 따라잡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강남 지역 외의 서울 사업지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차차 강남권 수주도 준비하는 건설사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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