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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분양시장…건설사 "8∼9월, 일단 쏟아내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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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하반기 분양시장이 여느 때와 달리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량 쏟아내기가 이어지고 있다.

8월 가계부채종합대책이 예고된 데 이어 10월에는 명절연휴가 끼어있는 데다 이르면 10월말부터 민간택지 전매제한이 시행되는 등 부동산 규제수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하반기 이후 입주가 본격화하는 등 분양에 불리한 조건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8∼9월에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 8월 가계부채대책 이후 명절에 입주본격화, 뒤숭숭한 시장 "8∼9월 쏟아내자"

새정부 이후 부동산 규제 강화가 잇따라 예고돼 있는 데다, 입주 본격화 등 분양시장에 악재가 겹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8∼9월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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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올해 8~9월 분양예정 물량.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분양예정 물량은 총 3만4569가구다. 전년 동기 3만99가구 보다 4470가구(14%)가 늘었다. 서울에서는 작년 동월 2756가구에서 2배 이상 늘어난 57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작년 동월 9064가구에서 5000여가구가 늘어난 1만4737가구가 공급된다. 다만 지방은 전년 1만6745가구보다 줄어든 1만1610가구가 공급된다.

휴가철이 본격화돼 비수기로 여겨지는 8월이지만, 8월 중순 예고된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앞두고 분양에 서두르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대선 이후부터 분양이 본격화된 데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지금의 분위기를 잇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9월에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9월에는 총 6만866가구가 분양예정 물량이다. 지난해 분양물량인 1만8481가구 보다 3배 이상 많다. 10월에는 추석연휴가 끼어있는 데다, 지방 전매제한 적용 등 강한 강도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가시화되는 만큼 9월 분양물량이 대폭 늘었다.

하반기 이후 입주가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안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내년 입주 물량은 약 42만 가구로 올해 입주예정물량인 약 37만 가구 보다 많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규모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올해 안에는 분양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며 "보통 11월까지 분양이 이어지지만 10월에는 7일 가량 긴 추석연휴가 있고,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연휴를 앞둔 9월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재건축·재개발’ 분양 잇따라

8월에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 하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 두산건설이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보이는 ‘홍은6구역두산위브’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우미건설은 전주에서, 반도건설은 원주에서, 중흥건설은 동탄 등에서 단지 공급에 나선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재개발 단지와 여수에서 선보이는 단지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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