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신보훈 기자

bbang@ekn.kr

신보훈 기자기자 기사모음




방배5구역 조합 "프리미엄사업단과 다시 파트너 될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26 14:05

- 계속된 유찰로 수의계약 가시화…지침 만드는 중
- 현대건설 유력설에 조합 "우선권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방배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이 일반경쟁입찰에서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무산된 이후 첫 번째 제한경쟁입찰도 유찰되자 내부적으로 수의계약을 위한 지침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공사였던 프리미엄사업단(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과의 시공권 해지 및 소송전으로 1500억원이라는 초기사업비용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타 건설사가 사업 참여를 주저하는 만큼 수의계약 진행 시 프리미엄사업단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방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특정 업체 우선권 주지 않는다"

방배5구역조합

▲사진=신보훈 기자


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은 사실상 수의계약을 위한 속도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같은 조건으로 진행되는 제한경쟁입찰이 세 번 유찰 돼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건설사가 모두 응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합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많은 건설사가 들어오기를 원했지만, 이미 유찰됐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법적 절차를 거친 뒤 수의계약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김만길 방배5구역 조합장은 "제한경쟁입찰을 3번 시도했는데도 유찰된다면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사업을 접는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유불리를 떠나 수의계약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수의계약시 일반경쟁입찰에 참여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현대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방배5구역 조합은 어떤 업체에도 우선권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끝까지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동정해서 도와주는 게 아니고, 수익성을 보고 하는 것 아니겠냐"며 "수의계약도 조합원들의 총회를 거쳐서 진행되는 만큼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고 해서 우선권은 절대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사업단과 재결합 가능성도

방배5구역 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프리미엄사업단과의 소송 및 대여금을 충당하기 위한 비용 때문이다. 초기사업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흥행에 실패한 만큼 소송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프리미엄사업단과 수의계약을 다시 맺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로 이야기 되고 있다.

김만길 방배5구역 조합장은 "우리는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이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입주하는 것이 목적이지 감정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전 사업단과의 충돌로 계약을 해지했지만 서로 조건만 맞으면 다시 좋은 파트너로 갈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엄사업단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사업단 관계자는 "(방배5구역) 사업에 대한 의사는 분명하다"며 "조합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다면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