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유가 상승엔 관심없는 미국…"3년내 원유수출 4배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12 12:17

캡쳐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3년 안에 미국 원유 수출량이 지금의 4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S&P 글로벌(S&P Global) 계열의 미국 유력 에너지 컨설팅업체 피라에너지(PIRA Energy)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피라에너지는 2020년 미국의 원유수출이 하루 225만 배럴로 2016년(52만 배럴)의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16년을 기준으로 쿠웨이트(210만 배럴), 나이지리아(170만 배럴) 등을 포함해 대부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수출량을 웃돈다.

이 전망은 수많은 업체가 포진한 미 세일오일 업계에 직면해 감산으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는 OPEC이 원하지 않는 장기간에 걸친 고전을 맞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FT는 해석했다.

피라에너지의 글로벌오일책임자 게리 로스는 "미국이 전 세계 원유 수출 10위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OPEC 일원이 아니고,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고 생산량을 통제할 의사도 없다. OPEC에는 나쁜 뉴스"라고 덧붙였다.

피라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항구들에 있는 22개 원유 터미널들의 수출용량을 합치면 하루 270만 배럴이라며 여기에 2018년 말까지 하루 60만 배럴의 수출용량이 추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0년에 걸친 원유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법에 서명한 2015년 말까지 원유수출 대부분을 금지했다.

이후 미국 원유가 유럽과 중국 같은 시장에 수출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우위’(energy dominance) 버전을 추구함으로써 이런 경향을 껴안았다고 FT는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유력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IHS 마킷(IHS Markit)은 2020년 미국 원유 수출량을 이보다 훨씬 적은 하루 140만 배럴로 예측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