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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부동산대책後 기상도③] 경기도, 국지성 ‘호우’…지역마다 '희비' 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9 11:12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6·19부동산대책 이후 경기도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광명은 앞서 11·3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고양시, 남양주시, 하남시, 동탄2, 과천시, 성남시 등 6곳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 ‘폭우’를 맞게 됐다.

실제 광명에서 과열양상을 보였던 재건축 시장은 대책 후 거래가 끊기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됐지만 여전히 인파가 몰리고 있다.

경기도는 조정대상지역을 비롯해 지역별, 단지별로 부동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월 공급되는 단지들도 지역별 특징 등에 따라 분양성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6·19대책 후 광명 재건축 ‘얼음’…분양시장 ‘인파’ 북적

견본주택 대기줄

▲6·19대책이 발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3일 반도건설의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주말간 총 2만여명이 몰렸다.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반도건설)

6·19대책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경기 지역은 광명시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 등 재건축 아파트가 모여있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첫째주만 해도 전국 아파트값은 0.06% 오른 데 비해 광명은 0.24%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명은 청약경쟁률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기존 조정대상지역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고, 국지적 과열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명 재건축 시장은 6·19대책 이후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현지 중개사들은 "대책 이후 관망세로 돌아서며 일시적인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반면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우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6·19대책 이후 첫 주말 고양 일산과 향동에서 분양에 나선 반도건설의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에는 2만명, 중흥건설의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에는 2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택지지구의 장점이 부각된 데다, 오피스텔의 경우 이번 대책에서 비껴났다는 점에서 반사효과로 인해 수요자들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군포에서 금강주택이 선보인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에도 2만500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경기도는 국지적으로 조정대상지역이 지정돼 있고, 서울과 인접한 만큼 향후 다른 곳보다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6·19대책으로 서울의 규제 수준이 강화되면서 주변 경기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7월 경기 ‘1만5842가구’ 공급…‘희비’ 갈릴까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경기에서 총 1만5842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주로 고양지축지구, 군포송정지구 등 공공택지지구와 시흥, 의정부, 평택 등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어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고양시 지축지구에서는 오는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852가구를 시작으로 7월 반도건설의 ‘지축역 반도유보라’가 공급될 예정이다. 남양주시에서는 ‘남양주두산위브트레지움(가칭)’, 시흥에서는 ‘시흥은계제일풍경채’, 의정부에서는 ‘장암더샵’ 등이 공급된다.

한편 인천에서는 ‘청라한신더휴호수공원’ 등 총 4747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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