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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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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베트남 넘어 캄보디아에 주택 공급 준비…"동남아 시장 확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7 16:34

- 캄보디아에 은행·골프클럽 운영 경험
-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으로 입지 다져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부영그룹이 동남아 지역에 ‘부영 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을 넘어 해외로 주택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처음으로 해외 주택 공급을 발표한 바 있는데, 캄보디아에서도 주택을 공급을 추진하면서 동남아 주택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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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이 건설 중인 모라오신도시 부영국제아파트 조감도.(사진=부영)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시 하동구 모라오신도시 CT-2~7블록에 지하 2층~지상 30층, 총 10개 동, 73~108㎡ 총 3482가구의 부영 국제아파트를 건설 중이다. CT-7블록은 올해 10월 입주 예정이고, CT-4블록은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토지를 직접 매입하고,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는 자체사업 형태를 띤다.

부영은 캄보디아에서도 부지를 매입했고, 시공을 직접 맡아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 예정이다.

다만, 베트남에서 ‘사랑으로’ 브랜드를 따로 적용하지 않은 만큼 캄보디아에서도 이 브랜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영이 베트남에서 첫 해외 주택 공급을 통해 부영 타운을 만들고 있는데, 캄보디아에서도 주택 공급을 추진 중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에 해외 법인도 있었고, 리조트나 골프장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동남아 지역에 사업을 같이 추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영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설계나 인허가 등 절차가 복잡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정세를 보면서 천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 현지 골프장·은행법인 운영, 지역 내 사업성 검토 기반

캄보디아 부영 씨엠립 컨트리클럽

▲부영이 운영 중인 캄보디아 부영 씨엠립 컨트리클럽.(사진=부영 홈페이지 캡처)


부영의 동남아 주택시장 진출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이다.

부영은 캄보디아에서 18홀의 ‘부영 씨엠립 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해외법인으로 캄보디아 현지에 ‘부영크메르은행’을 꾸리고 있다. 현지 골프클럽 및 은행 운영을 통해 주택사업을 위한 사업성 검토, 입지 파악 등을 함께 추진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부영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사회복지시설을 무상 건립해 기증했고, 태권도발전기금 및 태권도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하면서 지역 사회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부영의 또 다른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주택공급은 시간 걸리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준비가 결실을 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캄보디아에는 해외법인이 기존에 있었고, 지금도 꾸준히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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