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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란전력공사 CDM사업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01 18:33
한전-이란전력공사 CDM사업 협약 체결

협력체결식 후 기념촬영

▲한전은 4월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전력공사와 CDM 사업과 K-BEMS 설치 시범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왼쪽에서 두번째) 이란전력공사 사장 Arash Kordi, (왼쪽에서 세번째) 한국전력 해외부사장 유향열.

[에너지경제신문 호남취재본부= 박승호 기자] 한국전력은 4월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전력공사와 ‘SF6가스(육불화황) 회수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이하 CDM 사업)’과 이란전력 본사에 ‘K-BEMS 설치 시범사업’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SF6 가스 회수 기술을 활용한 CDM사업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약 70만톤 온실가스 감축분을 국내로 가져와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기구)가 발행한 배출권으로 획득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등록하면 약 100억원의 수익창출 및 온실가스 의무할당 배출량 감쇄효과가 기대된다.

SF6가스는 전력기기 사이에 전기와 열이 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절연가스다.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CO2)보다 온난화지수가 무려 2만3900배나 높고 대기 중에 최대 3200년간 존재해 유럽 등 각국에선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각국 정부가 매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정한 뒤 기업별로 배출권을 배정해주고, 모자라는 기업은 남는 기업에서 사서 쓰도록 하는 제도로 남거나 모자란 배출권 거래는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배출권 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다.

한전은 2011년부터 고효율 SF6 가스 회수기기를 이용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거나 폐기할 때 SF6 가스를 회수해 배출량을 감축해왔고 회수율은 97%가 넘는다.

또한 한전은 K-BEMS(KEPCO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이란전력공사 본사에 시범구축 하기로 했다.

K-BEMS는 태양광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최대전력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전력수요 급증으로 하계 피크 절감 방안이 시급한 이란에게 한전 기술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향후 이란 내에 ESS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앞으로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공동 수행해 단독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 기반 및 동반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란전력공사 Arash Kordi 사장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 선진기업 한전과 협력이 잘 이뤄져 매우 기쁘고 앞으로 양사 간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란전력산업이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7% 줄이는 ‘POST 2020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 이란 CDM 사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한전은 또한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및 AMI 사업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ICT 융복합 신에너지 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해 파리기후협약 이후의 신(新)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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