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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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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신재생까지 열원으로 ‘4세대 지역난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6 18:20

기존 열원과 시스템으로 융복합...에너지컨슈머 개념까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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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오른쪽)이 25일 독일지역난방협회 베르너루치 협회장과 협정을 체결한 후 협정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지역난방공사가 미래형 전원인 ‘4세대 지역난방’ 기술 개발에 나섰다. 4세대 지역난방은 신재생에너지를 열원으로 활용하면서 IoT는 물론 에너지컨슈머 개념까지 융복합화하고 공급자와 사용자가 에너지를 상호 교류토록 하는 신개념의 에너지 플로우(energy flow)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25일 독일 지역난방협회와 ‘4세대 지역난방을 포함한 지역난방 기술 분야의 상호협력 및 공동연구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이 사업 가시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 협약을 통해 한난은 독일 등 유럽의 사업 모델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독일 전문기관과 협정을 체결한 것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이 지역난방 본고장으로 이 분야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지역난방협회(AGFW)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쳐 5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해 정부와 지자체 정책 지원, 지역냉난방 분야 R&D 및 지역냉난방 기술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부헌 한난 홍보실장은 "기술과 시스템의 융복합은 물론 공급자와 사용자의 교통까지 포함시킨 미래형 사업이 4세대 지역난방"이라며 "우리보다 한두 단계 앞서 있는 유럽의 경험을 흡수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4세대 지역난방은 뭐? = 가스와 목재 등 화석연료가 아닌 순수 자연에너지를 열원으로 활용하면서 IoT 기술은 물론 기존 연료와 네트워크를 통해 융합하고 복합화해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고 더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지역난방이 공급자와 이용자가 구분돼 있다면 4세대 지역난방은 에너지컨슈머 개념까지 넣어 서로 교통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4세대 지역난방 열원은 태양광이나 태양열 풍력 지열 등 말 그대로 신재생에너지가 핵심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접목시켜 환경과 효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미다. 전의찬 세종대 교수는 "지역난방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폐기물은 신재생에너지 범주에 넣지 않고 있다"며 "4세대 지역난방은 순수한 신재생에너지를 열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순 에경연 연구원 역시 "지역난방 보급율이 50%가 넘고, 연료의 45%를 가스로 쓰고 있는 유럽에서도 지역난방 열원을 기존 연료와 신재생에너지를 융복합하는 게 추세"라며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실에서 유럽연합과 같이 친환경 연료에 대한 조세 감면, 투자보조(FIP), 발전차액보조, 친환경연료 인증서제도 등 다양한 지원책과 기술 개발이 병행된다면, 지역난방은 미래에도 중요한 열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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